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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주, AI 데이터센터 건설 1년 중단…국내 전력기기주 급락한 이유는?

bang-nal 2026. 7. 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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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주, AI 데이터센터 건설 1년 중단…국내 전력기기주도 급락

미국 뉴욕주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대형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을 최대 1년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전력 소비량 50메가와트(MW) 이상인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환경 허가 발급을 1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이처럼 전면적인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요금 폭탄 우려"…포르투갈 전체 수요급 프로젝트 계류

호컬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개발의 규모와 속도가 전력망과 수자원에 전례 없는 부담을 주고 있으며, 뉴욕 주민들의 전기요금까지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심사 중이던 허가 절차도 일시 정지되며, 다만 이미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앞서 지난달 뉴욕주의회가 통과시킨 '20MW 이상 데이터센터 건설 전면 중단' 법안보다는 다소 완화된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있다. 현재 뉴욕주 전력망에는 총 12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신청이 계류 중인데, 이는 포르투갈 전체의 최대 전력 수요와 맞먹는 수준이다. 에너지·기후 분석기관인 블룸버그NEF는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4년 34.7GW에서 2035년에는 약 3배인 106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주는 이번 유예 기간 동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이 전력망과 수자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적용할 통일된 환경·허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규제 체계가 완성되면 건설 중단 조치는 해제된다.

미국인 4명 중 3명은 "데이터센터 반대"

이번 조치는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미국 내 지역사회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한 컨설팅업체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에 찬성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총 1,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AI 붐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아온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 수자원 고갈이라는 현실적인 부작용과 맞부딪히며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국내 전력기기·부품주도 직격탄

이런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셋째 주(13~16일) 코스피가 전주 대비 8.77% 급락한 6,820.60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전력 공급 문제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반도체 업황 우려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산업 수혜 기대감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력기기주인 가온전선은 이 기간 22.71% 급락했고, 기판(基板) 관련주인 삼화콘덴서도 21.05% 떨어졌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온 이들 종목이, 정작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이번 뉴욕주의 조치가 다른 주로 확산될지, 아니면 예외적인 사례에 그칠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다만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해온 전력·부품 관련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살펴볼 때, 이제는 반도체 수요 자체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과 지역사회 수용성이라는 변수까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늘의 한줄평

AI는 전기를 먹고 자라는데, 그 전기값을 누가 낼지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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