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매출…K뷰티 저력 다시 입증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2026' 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유럽 시장 매출도 22% 증가하며 두 지역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증시 변동성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K뷰티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소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라네즈·코스알엑스가 이끈 미국 시장 성과
미국 시장에서는 대표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라네즈의 대표 제품인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아마존 립밤 카테고리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세럼'은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카테고리 26위에 오르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미쟝센과 에뛰드, 라보에이치 등 상대적으로 신규 브랜드로 꼽히는 라인업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는데,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헤어 오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164% 급증, 신규 브랜드도 눈도장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다. 코스알엑스의 '울트라 라이트 인비저블 선스크린'은 유럽 선스크린 카테고리 1위이자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카테고리 4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에스트라와 일리윤은 각각 '아토베리어 크림'과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등 보습 제품을 앞세워 유럽 매출이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 에스트라의 경우 브랜드 전체 매출이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라임데이 기간 소비자들의 관심도 역시 함께 높아졌다. '일리윤 모이스처라이저'와 '미쟝센 헤어 세럼' 등 주요 제품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에뛰드 마스카라'와 '라보에이치' 등 브랜드 관련 키워드도 새롭게 인기 검색어 순위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인기 제품이 잘 팔린 것을 넘어, 신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북미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는 K뷰티 수요
그동안 K뷰티의 해외 성장은 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부각돼왔지만, 이번 프라임데이 실적은 이런 수요가 유럽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장기 비전인 '크리에이트 뉴 뷰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 육성과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반 항노화 연구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뷰티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디지털 유통 전략도 한층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의 한줄평
반도체가 흔들려도, K뷰티는 조용히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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