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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서프라이즈…메모리 피크론 일축,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확대 기대

bang-nal 2026. 7.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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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메모리 피크론은 시기상조"…실적 서프라이즈에 韓 장비 비중 43% 1위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세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이른바 '메모리 피크론'이 제기됐던 상황에서, ASML은 오히려 대규모 증설 계획을 함께 내놓으며 이런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매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상회, 가이던스도 두 번째 상향

ASML의 2분기 매출은 93억 2,600만 유로(약 15조 9,000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6.4% 늘었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88억 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4억 5,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고, 순이익도 29억 1,800만 유로로 시장 전망치(26억 2,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54%로 전망치(51~52%)를 넘어섰다. ASML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10억~120억 유로를 제시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 360억~400억 유로에서 430억~450억 유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상향 조정이다.

"모든 메모리 고객사가 증설 가속화"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D램과 HBM 모두 공급을 더 늘릴 필요가 분명한 상황이며, 모든 메모리 고객사가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메모리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회사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대응해 ASML은 저개구수(Low-NA) EUV 장비 생산능력을 올해 약 65대 수준에서 2027년 30%, 2028년에는 추가로 30%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자외선(DUV) 이머전 장비 역시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ASML은 2027년 EUV 예정 생산 물량 대부분이 이미 주문으로 채워졌고, 2028년 물량도 상당 부분 수주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2~3년 뒤 인도분 장비까지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업계가 향후 수요 지속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韓 장비 출하 비중 43%로 2분기 연속 1위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국가별 장비 출하 비중이다. 한국은 이번 분기 ASML 장비 출하량의 43%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이 미세 공정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대만이 30%로 뒤를 이었고, 중국 14%, 미국 9%, 일본 4% 순이었다.

시장에서도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대형 투자은행은 이번 실적 결과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의 지속력을 입증하는 근거라고 평가하며, 최근 제기된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 논쟁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이 투자은행은 최신 D램 공정에서 EUV 적용 층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HBM 증설까지 겹친 현재 상황을, 메모리 제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은 내년 EUV 생산능력 확대 폭(30%)이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수준(약 90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며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기도 했다.

오늘의 한줄평

피크론에 대한 ASML의 답은 '증설'이었다, 삼성·하이닉스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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