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다음날 코스피 반등…삼성전자 5%대 급등하며 지수 견인

전날 8.95% 폭락하며 7,000선을 내줬던 코스피가 지난 14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코스닥은 1.92% 내린 783.98로 마감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1,494.80원을 기록하며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개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6,769.06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확대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날 8.95%에 달했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오전 한때 2%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투자자가 1조 6,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8,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5%대 급등, SK하이닉스도 반등
이날 반등을 이끈 것은 전날 폭락의 주역이었던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대 넘게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4%대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등 다른 반도체 관련 대형주도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를 보이며 종목별로 뚜렷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오히려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코스피가 주요 악재와 수급 부담이 대부분 반영된 바닥 구간에 가깝다고 진단하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지더라도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 역시 상대강도지수(RSI) 등 기술적 지표로 볼 때 코스피가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여서,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반등 모멘텀이 더 큰 구간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관건은 이번 주 CPI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세적인 반등에 성공하려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몇몇 핵심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야 한다고 짚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CPI가 최소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해야 단기 지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른 연구원도 이날 밤 발표되는 CPI에서 물가 압력 둔화가 확인될 경우, 상승하던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하락 전환하며 글로벌 증시 상승과 코스피 급락 진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당장 이번 주 예정된 ASML과 TSMC의 실적 발표에 이어, 이달 말까지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실적 공개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런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반등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오늘의 한줄평
반등은 했지만 안심은 이르다, 이번 주 CPI가 진짜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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