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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파산 위기 넘겼다! MBK·메리츠 2,000억 긴급 지원 합의…회생 가능성은?

bang-nal 2026. 7.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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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파산 위기 넘겼다…MBK·메리츠 2000억 극적 합의

전 점포 임시휴업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유통업계와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이날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서고, 메리츠금융그룹이 이 자금을 대출로 집행하는 방식이다.

보증 범위 놓고 팽팽하던 줄다리기, 결국 전액 보증으로

그동안 두 회사는 자금 지원 조건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왔다. 메리츠 측은 앞서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두고,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서는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MBK 측은 메리츠가 2,000억원 전액을 대출해주지 않으면 1,000억원에 대해서도 보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한때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여파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매장의 영업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교착 상태를 풀어낸 것은 결국 MBK 측의 양보였다. MBK가 보증 범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전액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메리츠 측도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16일 계열 3사(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이사회를 각각 열어 2,000억원 규모 DIP 대출 실행 여부를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법원의 이중 압박이 합의 이끌어내

이번 극적 합의의 배경에는 정치권과 법원의 압박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일 MBK와 메리츠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촉구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고,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두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청문회 개최도 결정했다. 여기에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비공개 간담회가 열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을 조달하면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점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이날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 현장에서 이번 합의 소식을 공식화하며, 이를 통해 홈플러스의 파산을 막고 본격적으로 기업을 살리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며 회생절차 연장을 호소해온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측도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숨통은 텄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 멀어"

메리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자금 집행이 최종 확정되면, 홈플러스는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홈플러스는 매장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메리츠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자금 지원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2,000억원 긴급 수혈이 당장의 파국은 막았지만, 이것만으로 홈플러스의 근본적인 정상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이 당장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회복 등 근본적인 정상화 방안이 마련돼야 확실한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자금 조달 이후에는 홈플러스의 향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의 한줄평

숨통은 텄지만,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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