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흔들…중동 확전에 6만 3,000달러대로 하락

가상자산 시장도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해 가지 못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3% 내린 6만 3,750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이더리움은 0.71% 내린 1,801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13% 내린 573달러, 리플(XRP)은 1.9% 내린 1.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말 새 격화된 미국·이란 충돌이 배경
이번 약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주말 사이 다시 확대된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다. 이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미국이 이란 남부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런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함께 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주에도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질 때마다 비트코인이 6만 2,000달러대까지 밀리는 등 비슷한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주 관심은 美 물가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어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6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번 주 의회에서 취임 후 첫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의 발언 수위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가 자극하면 물가 경로에도 영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국제유가를 추가로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되며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비단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국내외 주식시장 전반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13일 국내 코스피 역시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대형주 실적 우려가 겹치며 8.95% 폭락한 바 있어, 당분간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이 중동발 뉴스에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오늘의 한줄평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동 뉴스 앞에선 모든 자산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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