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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74조 매도설' 현실화될까? 코스피 영향 총정리

bang-nal 2026. 7.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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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매도 폭탄" 우려 현실화될까

국민연금이 지난 1일부터 국내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리밸런싱을 재개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급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 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던 기계적 매도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20.8%이지만,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실제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게 됐고, 이에 따른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최대 74조원 매도설, 근거는

국민연금은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 ±6%포인트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범위 ±2%포인트를 모두 활용할 경우 국내주식 비중을 최대 28.8%까지 운용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말 코스피 수준을 기준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이미 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코스피가 9,000선일 경우 최대 74조 4,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국민연금이 TAA 허용범위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실제 매도 필요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리밸런싱이 재개된 첫날인 지난 1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이 겹치며 2.04% 하락한 8,303.41에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조정으로 매도 압박은 일부 완화

다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기계적 매도를 하지 않아도 되는 허용범위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스피 수준에 따라 리밸런싱 매도 압박이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지수 흐름에 따라 매도 규모 추정치도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상반기 리밸런싱을 유예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50조원 안팎을 순매도하며 꾸준히 비중을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유예 기간 동안 충분한 차익실현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충격, 매도 규모보다 수급이 관건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월간·일간 리밸런싱 한도를 두고 있으며, 최근 이 한도를 축소한 만큼 실제 매도 물량은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매도 규모 자체보다는 이를 받아줄 개인 등 다른 투자주체의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느냐가 실제 시장 충격의 크기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 매도와 국민연금 리밸런싱 물량이 동시에 겹치는 시점이 온다면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급격한 매물 폭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늘의 한줄평

매도 폭탄이냐 분산 매도냐, 결국 관건은 받아줄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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