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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성장률 2.6%"…세계는 둔화하는데 한국만 30개국 중 1위로 상향된 이유

bang-nal 2026. 7.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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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성장 둔화, 한국만 30개국 중 1위로 뛰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흐름 속에서, 유독 한 나라만 정반대 방향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국제통화기금, 이른바 IMF는 8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6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1.9퍼센트보다 0.7퍼센트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IMF 기준으로 이번 한국의 상향 조정폭은 주요 30개국 가운데 1위이며, 선진국 그룹 내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세 개의 국제기구가 같은 숫자를 가리켰다

이번 상향 조정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국제기구의 전망이 하나같이 2.6퍼센트라는 수치로 수렴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 이른바 OECD도 한국의 성장률을 2.6퍼센트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 이른바 ADB 역시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7퍼센트포인트 상향한 2.6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IMF와 OECD, ADB라는 글로벌 3대 기구의 시각이 정확히 2.6퍼센트로 모인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런 성장률 상향 조정 소식을 반도체와 인공지능 하드웨어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왜 한국만 이렇게 뛰었나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한국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으로 꼽았습니다. IMF는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퍼센트를 기록하며 4월 전망치인 1.8퍼센트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데일리는 IMF가 한국을 세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으로 꼽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의존 위험을 강력한 반도체 대외수요가 완벽히 압도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이런 한국의 상향 조정이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는, 같은 시기 세계 경제 전반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MF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이 세계 경제 성장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IMF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도입으로 인한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수요 주도형 성장세가, 이런 세계 경제 둔화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AI라는 하나의 변수가 국가별로 완전히 다른 성장 궤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수혜국들의 공통점

뉴스핌의 AI 분석 기사에 따르면, 이런 AI 산업의 성장 효과는 한국에만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ADB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1.9퍼센트포인트 높은 9.5퍼센트로 상향했습니다. 싱가포르는 1.2퍼센트포인트 오른 3.2퍼센트, 홍콩은 0.4퍼센트포인트 오른 3.0퍼센트로 각각 조정됐습니다.

반도체와 첨단기술 산업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함께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면 일본과 호주는 기존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고, 뉴질랜드는 오히려 전망치를 0.3퍼센트포인트 낮췄습니다.

국제기구의 전망을 종합하면, 최근 국가별 성장률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의 노출 정도뿐 아니라, AI 산업과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 얼마나 깊이 편입돼 있는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더 높게 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개사가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사상 처음으로 3.0퍼센트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제기구들의 전망치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가 국제기구의 공식 전망보다 한발 더 앞서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별로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였습니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기존보다 0.4퍼센트포인트 상향한 2.5퍼센트로 제시하며, AI가 내년에도 한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DB도 내년 전망치를 0.1퍼센트포인트 올린 2.0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OECD는 내년 전망치를 0.2퍼센트포인트 낮춘 1.9퍼센트로 제시하며 다소 다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ADB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 비용 증가와 공급망 차질이 경제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이런 하방 압력이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밝은 전망 뒤에 숨은 경고

다만 이런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IMF는 몇 가지 하방 리스크를 함께 지목했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IMF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무역 분절화, 이른바 무역이 특정 국가나 지역으로 쏠리는 현상, 그리고 일부 국가의 정책 여력 약화 등을 하방 리스크로 꼽으며, 전반적으로 하방 요인이 우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IMF는 AI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꺾이면, 이것이 소비와 금융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앞서 확인된 것처럼,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것과도 맞닿아 있는 지적입니다. 만약 AI 투자 열기가 예상보다 빨리 식는다면, 이번에 상향된 성장률 전망 자체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망의 전제 조건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IMF 전망이 특정한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IMF는 이번 전망이 7월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완화되고, 내년 3월에는 에너지 공급과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확인된 것처럼,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종전 합의 이후에도 몇 차례 재충돌을 겪었던 만큼, 이런 전제가 실제로 맞아떨어질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물가 부담은 함께 커지고 있다

성장률 상향이라는 좋은 소식과 함께, 물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을 2.7퍼센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앞서 확인된 것처럼, 6월 소비자물가가 30개월 만에 최대폭인 3.2퍼센트까지 뛰었던 흐름과도 맞물리는 대목입니다.

성장률은 오르지만 물가도 함께 오르는 구조는, 결국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과 내수 다지기가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부의 입장

정부는 민생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AI와 구조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확인된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나, 석유 최고가격제 인하 같은 물가 안정 조치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방향입니다.

투자자가 챙길 점

이번 성장률 상향은 한국 경제, 특히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산업의 위상이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IMF가 직접 경고했듯이, 이런 성장이 AI라는 단일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함께 고려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만약 AI 투자 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는다면, 한국 경제 전체의 성장률 전망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런 성장률 수치 하나만 보고 낙관하기보다, 그 성장의 원천이 얼마나 다각화돼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30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률 전망이 상향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하지만 그 성장의 핵심 동력이 AI 반도체 수출이라는 단일 요인에 집중돼 있고, IMF조차 AI 기대가 꺾일 경우의 위험을 직접 경고했다는 점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7월 중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이달 말 발표될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 계획이 이번 전망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다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한줄평

"세계가 주춤하는 사이, 한국은 반도체 하나로 30개국 중 1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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