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자

일본 증시 급락, 키옥시아 16% 폭락…국내 반도체주도 긴장

bang-nal 2026. 7. 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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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휴장 속 일본 증시 '홀로' 급락…키옥시아 16% 폭락, 특허 패소까지 겹쳤다

지난 17일은 제헌절 공휴일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미국발 반도체주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홀로 크게 흔들렸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6% 하락한 6만 4,186.0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6만 2,704.60(-6.18%)까지 떨어지며 지난 6월 1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2일 7만 2,831.73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만큼, 최근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미국 반도체 매도세, 일본으로 확산

이날 닛케이지수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앞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매도세였다. TSMC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했는데, 이 여파가 하루 만에 아시아 시장으로 그대로 옮겨붙은 것이다. 미국 반도체 주식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본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키옥시아, 특허 패소 겹치며 16% 폭락

이날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일본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였다. 키옥시아는 전 거래일보다 1만 엔(16.10%) 급락한 5만 2,1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한국과 달리 일률적인 상하한가 비율 제한이 없고 주가 구간별로 정액 기준의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는데, 키옥시아처럼 주당 가격이 5만 엔 이상 7만 엔 이하인 종목의 하루 가격제한폭은 1만 엔이다. 이날 키옥시아는 장중 이 하한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키옥시아의 급락은 전반적인 반도체주 약세뿐 아니라 개별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키옥시아는 자사의 메모리 기술이 미국 위성통신 전문기업 비아샛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더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 일본 1위 기업이었던 키옥시아는 최근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조정장 속에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같은 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도쿄일렉트론도 8.17%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는 휴장, 월요일 개장이 관건

한편 국내 증시는 이날 제헌절 공휴일로 하루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 16일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6.37% 급락하며 7,000선을 다시 내준 상태에서 휴장을 맞은 만큼, 국내 투자자들은 주말 사이 이어진 일본 증시의 추가 급락 소식을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증시에서 반도체주 약세 흐름이 이어진 만큼, 다음 개장일인 월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아시아 반도체주 조정이 AI 관련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단기 차익 실현과 개별 악재가 겹친 일시적 현상인지를 놓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이달 하순 발표될 알파벳과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이런 논쟁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한줄평

쉬는 날 마음은 편치 않다, 월요일 개장이 두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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