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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빚 줄이는데 60대만 늘었다…고령층 다중채무 '역주행'의 이유

bang-nal 2026. 7.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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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빚 줄이는데 60대만 늘었다…고령층 다중채무 '역주행'의 이유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만 유독 다중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부담으로 젊은 층은 빚을 줄이고 있는 반면, 은퇴 이후 생활비와 자영업 운영자금이 필요한 고령층은 오히려 여러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도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중채무자는 줄었는데 60대만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다중채무자는 163만7532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1% 감소했습니다.

다중채무 대출잔액도 155조3810억 원으로 1.7% 줄어들었습니다.

※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를 의미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연령별로 보면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만 '역주행'

올해 1분기 말 기준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31만380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0.5% 증가했습니다.

대출잔액 역시 23조9530억 원으로 12.5% 늘었습니다.

특히 모든 연령대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와 대출잔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60대 이상이 유일했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 2023년 말 : 25만4267명
  • 2024년 말 : 28만3995명
  • 2025년 1분기 : 31만3806명

고령층의 다중채무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단순한 고령화 때문만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고령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통계를 보면 그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60세 이상 차주 수는 7.1%, 전체 대출잔액은 7.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다중채무자는 10.5%, 다중채무 잔액은 12.5% 증가했습니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난 것보다 여러 금융회사에서 동시에 돈을 빌리는 비중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고령층의 금융 취약성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20대는 오히려 가장 크게 감소

반대로 젊은 층은 대출을 줄이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연령별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령다중채무자 증감대출잔액 증감
20대 -22.3% -27.3%
30대 -5.2% -10.4%
40대 -4.4% -4.6%
60대 이상 +10.5% +12.5%

특히 20대는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 대출을 줄이거나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비율은 16.0%**로 지난해 말(15.4%)보다 상승했습니다.

최근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대출잔액 비중도 **15.9%**로 확대됐습니다.

반면 40~50대는 다중채무 비중과 대출잔액 비중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여러 통계가 공통적으로 고령층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은퇴 이후 빚이 늘어날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소득 감소와 자영업 부담을 꼽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반면,

  • 생활비 마련
  • 의료비 증가
  • 자녀 지원
  • 자영업 운영자금

등의 자금 수요는 계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기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추가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406조754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 "선별적 금융지원 필요"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고령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이 다른 연령층보다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지원도 단순히 일괄 지원하기보다

  • 상환 능력
  • 사업 지속 가능성
  • 재기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향후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체 가계부채는 다시 증가 조짐

한편 전체 차주 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전체 차주는 1932만710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1% 증가했고,

전체 대출잔액도 1914조9310억 원으로 0.3% 늘었습니다.

2023년 이후 감소하던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금리와 부동산 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소비자가 주목해야 할 점

이번 통계는 단순히 고령층의 대출이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앞으로는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고령층 부실채권 증가 여부
  • 자영업 연체율 변화
  • 금융권 건전성 관리
  • 정부의 취약계층 금융지원 정책
  • 기준금리 변화에 따른 가계부채 흐름

고령층의 부채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가계 전체의 다중채무는 줄어들고 있지만 60대 이상만 반대로 증가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금융 과제를 보여줍니다.

은퇴 이후 소득 감소와 자영업 부담, 고금리 환경이 겹치면서 고령층의 금융 취약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과 금리 방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대출 규모보다 누가, 왜 빚을 늘리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우리 경제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한줄평

"청년은 빚을 줄이고, 노년은 빚을 늘린다. 고령화 시대의 금융 위험은 이제 숫자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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